MGM, 태국에 카지노 세금 인하 및 자국민 출입 허용 촉구

또한 MGM은 자국민의 카지노 출입을 제한하는 방안에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5,000바트(약 14만 원)의 입장료뿐만 아니라, 과거 제안되었던 ‘자산 5,000만 바트 이상 보유’ 조건도 현실성이 없다는 이유로 폐기된 바 있습니다.

바우어스는 한국의 ‘인스파이어 리조트’ 사례를 들며 경고했습니다. 외국인 전용으로 운영된 이 리조트는 첫 해에 1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고, 결국 벤처캐피탈인 베인 캐피탈(Bain Capital)이 인수하여 매물로 내놓은 상태입니다.

방콕이 핵심 후보지

인구 1,150만 명에 달하고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진 방콕은 MGM이 가장 주목하는 투자지입니다. 2024년 수완나품 국제공항 이용객은 6,100만 명을 넘었고, 그중 절반 이상이 방콕을 목적지로 삼았습니다.

게이밍 분석가 보 번하드(Bo Bernhard)는 “방콕에 두 개의 통합 리조트만 조성해도 싱가포르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태국이 아시아 카지노 시장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MGM은 이미 아시아 시장에 탄탄한 입지를 가지고 있으며, 마카오에서 운영 중이고 일본 오사카에서는 약 8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리조트를 2030년 개장을 목표로 건설 중입니다. 이 리조트는 2,500개의 객실, 2,000대의 슬롯머신, 200개의 테이블 게임, 3,500석 규모의 공연장 및 다양한 레스토랑과 이벤트 공간을 포함합니다.

글로벌 경쟁 치열

MGM 외에도 멜코 리조트(Melco Resorts),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윈 리조트(Wynn Resorts), 라스베가스 샌즈,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하드록 인터내셔널 등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은 이미 방콕에 사무소를 개설했습니다.

방콕 외에도 치앙마이, 촌부리, 푸켓 등이 엔터테인먼트 복합시설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규제와 기회의 균형

일부 태국 의원들은 도박 중독과 자금 세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불법 시장보다 규제된 카지노 리조트가 더 효과적으로 문제를 통제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태국이 규제와 투자 유인을 균형 있게 설계한다면,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카지노 허브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MGM과 경쟁사들에겐 이제 게임이 막 시작된 셈입니다.